- 제목: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 저자: 리사 리드센
1.작가소개
리사 리드센은 스웨덴 최북단의 시골 마을에서 자랐으며, 현재는 외스테르순드 외곽에 살며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그녀는 롱홀멘 작가 아카데미에 다니면서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여러 예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옘틀란드 하리예달렌의 '문학 부문' 문화장학금을 수여받았으며, 2024년 가을에는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열린 공식 시상식에서 '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을 수상했습니다.
리사 리드센의 작품은 가족, 상실, 성장,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녀의 문체는 감성적이면서도 담백하여, 독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리사 리드센의 데뷔작인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은 89세의 노인 '보'가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며 가족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보는 세상을 떠난 아내의 향기를 보관하려고 스카프를 병 속에 넣어두지만, 노화로 인해 병뚜껑을 열기 어려워 요양보호사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러한 세밀한 묘사를 통해 노인의 삶과 감정을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출간 직후 스웨덴을 비롯한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여러 국가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2024년 가을에는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열린 공식 시상식에서 '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을 수상하며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2.줄거리
89세의 노인 ‘보(Bo)’는 삶의 마지막 가을을 맞이하며, 점점 기억과 힘을 잃어가는 자신을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평생을 스웨덴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왔으며, 젊은 시절 사랑했던 아내 ‘엘사(Elsa)’를 잃은 후 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1. 기억을 간직하려는 노력
보는 아내 엘사가 남긴 스카프를 유리병에 넣어 보관하며,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향기를 맡으며 그녀를 그리워합니다. 하지만 노쇠한 손으로 병뚜껑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며 서글픔을 느낍니다. 그는 요양보호사 ‘아그네스(Agnes)’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아그네스는 단순한 부탁으로 여기고 지나칠 뿐, 보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2. 가족과의 소원해진 관계
보에게는 오랫동안 왕래가 없던 아들 ‘칼(Carl)’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보와 칼은 사소한 의견 차이로 크게 다툰 뒤 서서히 멀어졌고, 지금은 전화 한 통 없이 서로를 외면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보는 가끔이라도 아들이 찾아와 주길 바라지만, 자존심 때문에 먼저 연락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양보호사의 권유로 칼에게 편지를 써 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보가 한 자 한 자 눌러 쓰던 편지는 번번이 구겨지고, 그는 결국 편지를 보내지 못합니다.
3. 요양원으로의 이동과 저항
혼자 생활하기 어려워진 보는 결국 요양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는 평생 살아온 집을 떠나는 것이 두렵고, 요양원에서 삶을 마감할 것이라는 사실이 더욱 두렵습니다. 요양원에서는 직원들이 그를 친절하게 대하지만, 그는 늘 "나는 아직 여기에 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저항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노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4. 새들이 남쪽으로 떠나는 날
가을이 깊어지고, 요양원 창밖으로 철새들이 남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본 보는 자신의 인생을 새들의 여행에 비유합니다. 철새들은 떠나는 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인간은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는 창문을 통해 철새들을 지켜보며, 평생을 붙잡고 있었던 미련과 후회를 내려놓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겁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오랜만에 들려오는 아들의 목소리는 어색하면서도 따뜻했고, 보는 "오랜만이구나, 칼"이라고 말하며 눈을 감습니다.
그날 밤, 보는 조용히 세상을 떠납니다. 아침이 되자 요양원 직원들은 그의 방 창문이 활짝 열려 있고, 새 한 마리가 창가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침대 위에는 엘사의 스카프가 펼쳐져 있습니다.
3.작품의미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은 노년의 외로움과 기억, 상실 그리고 삶을 정리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 철새의 이동은 인간이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는 자연의 이치를 상징합니다.
- 병 속에 담긴 스카프는 기억을 간직하려는 보의 집착과, 결국 그것을 내려놓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 아들과의 마지막 전화는 관계를 회복하고 떠날 준비를 하는 감동적인 장면으로, 독자들에게 삶과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 소설은 출간 직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감동적인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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