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작가의 소설 <바깥은 여름> 이라는 책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지금이 여름이기도 하고 지금날씨와 어울릴만한 소설인거 같습니다.
1.저자소개
김애란 작가는 1980년 인천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극작가입니다. 2002년 단편소설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 1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일보 문학상, 이상문학상, 젊은작가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으며 젊은 세대의 대표적인 작가로 인정받았습니다.
김애란 작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상실과 외면, 시차 등의 주제를 다루면서도 재치있고 간결한 문체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현실의 변화 방향에 대한 분명한 태도와 윤리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김애란 작가는 현재까지 단편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을 발표했으며, 다른 작가들과 함께 참여한 소설집이나 특집호도 여러 권이 있습니다. 또한 라디오 방송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연극 등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2.줄거리
바깥은 여름은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으로, 2017년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상문학상과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포함해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단편은 상실, 외면, 시차 등의 주제를 다루며, 김애란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첫번째 단편집에 입동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젊은 부부가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집에서 아이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그리움과 슬픔에 빠지는 부부의 모습을 그립니다.
노찬성과 에반은 휴게소에서 일하는 할머니와 병에 걸린 강아지 에반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에반을 안락사 시키려고 모은 돈을 다른 욕구에 쓰게 되는 찬성의 죄책감과 후회를 보여줍니다.
건너편은 사랑이 식어버린 연인들의 이별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도화는 이수에게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헤어지려합니다. 이수는 도화를 붙잡으려고 하지만, 도화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거리감과 달라진 모습에 당황합니다.
침묵의 미래는 언어의 영이 소멸되기 전에 읊는 마지막 시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언어가 사라지면서 인간들은 의사소통을 잃고, 기억도 잃어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언어를 기억하는 한 남자가 자신의 삶과 세상에 대해 시로 남깁니다. 풍경의 쓸모는 승진을 앞둔 교수 대신 경미한 뺑소니 혐의를 뒤집어 쓴 한 강사의 이야기입니다. 강사는 태국으로 임용준비를 하러 가게 되지만, 교수가 반대하고 자신이 쓴 논문도 표절로 지목됩니다. 태국에서 임용에 실패한 후, 강사는 자신의 삶에 대해 회의감을 느낍니다.
가리는 손은 십대 무리와 노인과의 실랑이 끝에 노인이 죽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사건의 목격자인 다문화 가정의 아이 재이가 겪는 고난과 어머니와의 관계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재이는 사건과 관련없음을 주장하지만, 주변에서 의심과 비난을 받습니다. 어머니는 재이를 믿으려고 하지만, 결국 재이가 숨긴 진실을 알게 됩니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남편을 잃은 아내가 영국에 있는 언니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제자를 구하다가 사망하고, 아내는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이폰의 시리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는 아내는, 결국 남편이 삶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3.나의 후기
작가의 문체가 매우 깔끔하고 세련되어서 읽기 쉽고, 각 단편마다 인물들의 삶과 감정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실과 외면, 시차 등의 주제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통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주제를 단순하게 풀어내지 않고,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가리는 손>에서는 재이의 어머니가 재이의 미소를 보고 그가 놀라서가 아니라 웃음을 참고 있어서 입을 가렸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은 충격적입니다. 재이가 어떤 마음으로 웃었는지, 어머니는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독자는 스스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이렇게 작가는 독자에게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소설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설추천 <치유를 파는 찻집> 줄거리와 저자소개 및 나의 후기 (0) | 2023.10.20 |
---|---|
소설추천 <무지개곶의 찻집> 줄거리와 저자소개 및 나의 후기 (3) | 2023.07.16 |
소설추천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줄거리와 저자소개 및 나의 후기 (2) | 2023.07.09 |
소설추천 <달까지 가자> 줄거리와 저자소개 및 나의 후기 (0) | 2023.06.27 |
소설추천 <작별의 건너편> 줄거리와 저자소개 및 나의 후기 (0) | 2023.06.21 |
댓글